코스피, 2070선 못 넘고 연고점 상승분 반납

[주말시황]1년2개월 만에 2060선 돌파했으나…5거래일 만에 2030대 복귀

9월 둘째 주(9월5일~9월9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며 2066선까지 올랐으나,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실망감과 북한 핵실험에 따른 경계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마지막 날 2030대까지 떨어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 종가 대비 0.44포인트(0.02%) 내린 2037.87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우려와 달리 연고점을 돌파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앞서 주말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7월23일 이후 1년 2개월 만에 종가 기준 2060선을 돌파한 뒤 이튿날 2066.53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이틀 연속 경신했다.

그러나 잇단 상승 부담에 잠시 주춤하던 코스피는 지난 8일 ECB가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못하자 하락 전환했다. 여기에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했다는 소식에 경계심리가 더해졌다. 결국 코스피는 2037.87로 마감하며 주 초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9월 둘째 주 코스피시장에서는 와국인이 총 75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475억원, 276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차로 72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기아차 (625억원), BGF리테일 (574억원), LG생활건강 (570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LG화학 (980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이어 현대모비스 (653억원), 삼성전자우 (287억원), SK텔레콤 (50,700원 0.00%)(182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 과 합병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주에 5% 넘게 빠졌다. LG생명과학은 초반 5%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후 하락 전환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 로 총 116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 (944억원), BGF리테일 (617억원), 현대차 (403억원) 등을 매수했다. 다만 삼성전자 (916억원), 한미약품 (759억원), LG생활건강 (587억원) 등은 팔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문제에 따른 전량 리콜 결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6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이번주 마지막 날 3.9% 급락하며 15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 는 이번주에만 5% 넘게 하락했다.

지난 2일 대비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성문전자우 (96.1%), 우리들휴브레인 (46.28%), 부산주공 (486원 0.00%)(30.23%)이다.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애경유화 로 26.98% 떨어졌다. 진흥기업2우B (-19.07%), 화승인더 (-17.56%), 대호에이엘 (-16.44%) 등도 크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