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빈소에서…눈물흘린 롯데 신동빈 회장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16.08.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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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문호 기자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를 향하고 있다. 2016.08.27.    <br />  <br />   go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서울=뉴시스】 박문호 기자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를 향하고 있다. 2016.08.27. <br /> <br />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눈물을 흘렸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빈소에서 북받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한 듯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신동빈 회장은 27일 오전 9시37분 이 부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어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마련된 장례식장을 찾은 신 회장은 빈소에 들어서기 전부터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미리 대기하던 주요 계열사 20여명과 함께 고인의 영정에 헌화한 신 회장은 4분간 고개를 숙여 조의를 표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어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빈소에 마련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계열사 사장 등 임원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이날 빈소에는 검찰 수사를 받은 주요 사장단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고인을 기렸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는 오전 8시30분 이전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고,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도 8시40분쯤 잇따라 도착했다. 이와 함께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과 정승인 세븐일레븐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들도 아침 일찍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신 회장은 빈소에서 1시간 가량 머문 뒤 오전10시37분쯤 장례식장을 떠났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인원 부회장은 지난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경기도 양평군의 한 산책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40년 넘게 롯데에서 근무하며 롯데백화점 대표 등 요직을 거쳐 그룹 내 2인자로 꼽혔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아들인 신회장까지 대를 이어 보좌하던 이 부회장은 그룹 정책본부장을 맡아 핵심사업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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