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받느니 리조트 마음껏 쓰자"…리조트회원권 '재테크'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6.08.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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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원이면 20년간 리조트 회원 혜택, 총 예금이자 500만원 내외…대출 받아도 연 75만원에 회원 혜택

대명리조트(왼쪽)과 한화리조트 / 사진제공=각사대명리조트(왼쪽)과 한화리조트 / 사진제공=각사


"워낙 저금리여서 여유 있으신 분들은 자녀들한테 물려준다는 생각으로 회원권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리조트회원권으로 재테크하는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 은행에 넣어두고 연 1% 남짓한 예금이자를 받는 것보다 리조트 등을 마음껏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리조트 회원권은 환금성이 좋고 15년 지나면 투자 금액으로 되팔 수 있다. 특히 금리가 낮아 대출을 받아 회원권을 사더라도 제대로만 활용하면 이자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명리조트 패밀리형 분양가격은 회원제의 경우 2590만원이다. 일시불로 가입하는 경우 2430만원이다. 20년간 사용후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예금금리가 연 1%라고 하면 2500만원에 대한 연 이자는 25만원 내외로 500만원으로 20년간 리조트 회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대명리조트 회원이 누릴 수 있는 기본 혜택은 풍성하다. 패밀리형 기명 회원은 원룸 스타일 객실을 연간 30일 이용할 수 있다. 골프 시설 이용가격은 30%, 리프트 등 스키 시설 이용가격도 30~40% 할인되고 오션월드는 주중 50%, 주말 40%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가족이라면 기본 혜택만으로 충분하지만 신규 회원에게 제공되는 추가 혜택까지 더하면 리조트 회원권은 20년간 이자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



신규 회원 혜택 중 하나인 2년(종합) 옵션은 2년간 주중 10일, 주말 10일에 대해 회원요금의 50%를 할인해준다. 주말 회원요금이 1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말에만 5일 사용하면 연 25만원씩, 2년간 50만원의 혜택을 보는 셈이다. 오션월드도 주중 무료, 주말 50%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신규 회원 혜택을 일률적으로 가늠할 수 없지만 대략 300만~400만원 수준이라는 것이 대명리조트측의 설명이다.

한화리조트 회원권도 이자 이상의 값어치를 가지고 있다. 10년만기 기명 회원제 분양가격은 패밀리형의 경우 2600만원이다. 연 1%의 이자를 받는다고 하면 10년간 이자는 260만원이다. 260만원으로 10년간 한화리조트 회원 혜택을 누리는 셈이다.

한화리조트 회원은 여름성수기 4일, 겨울성수기 6일 등 매년 30일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신규 회원의 경우 1~2년간 객실요금 기준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300만원어치 가치라는 것이 한화리조트측의 설명이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워터피아나 골프 등 부대시설 무료이용 및 할인 쿠폰세트가 가지는 350만원 내외의 가치까지 합치면 신규 회원에게 제공하는 혜택만 600만원어치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특정 기간에 회원 가입을 하는 경우 무료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까지 합치면 혜택을 더욱 커진다. 대명리조트는 다음달 2일까지 패밀리 회원 가입자에게 주중 무료숙박권 2매와 조식 뷔페권 2매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금리가 낮다 보니 대출을 받아 회원권을 사도 가계에 무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산층도 적지 않다. 시중은행의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금리은 3.5%내외이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대다. 신용한도대출을 받아 2500만원짜리 회원권을 사면 연간 이자부담은 75만원이다. 10년간 750만원만 부담하면 리조트 회원이 되는 셈이다.

리조트 관계자는 "금리가 낮아 여유가 있는 경우 아예 지분이 있는 회원권을 사는 경우도 많다"며 "리조트 회원권은 환금성이 좋기 때문에 16~17년이후에는 투자한 금액 이상을 받고 되팔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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