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꺾고 '33억' 챙긴 맥그리거…다음 행보는?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6.08.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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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급 복귀 유력…라이트급 활동도 예상돼

디아즈 꺾고 '33억' 챙긴 맥그리거…다음 행보는?


'숙적' 네이트 디아즈(31·미국)를 꺾은 격투스포츠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맥그리거가 디아즈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탓에 다음 경기는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26일 격투스포츠계에 따르면 맥그리거가 디아즈와의 경기 이후 행보와 관련해 △페더급으로의 복귀 △라이트급 등 체급을 월장한 후 활동 등이 언급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행보는 원래 체급인 페더급으로의 복귀다. 맥그리거는 2013년 UFC에 데뷔한 후 맥스 할러웨이와 더스틴 포이리에, 채드 멘데스 등 등 페더급 강자들을 모조리 제압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페더급 제왕' 조제 알도(30·브라질)와의 타이틀매치에서도 알도를 1라운드 초반 펀치 한방으로 잠재우며 파란을 일으켰다. 페더급에서 오랜 기간 왕좌를 지켜온 알도마저도 쉽게 제압한 맥그리거는 더 이상 페더급에서는 상대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맥그리거는 이후 체급 월장을 노렸다. 하지만 페더급(-66.2㎏)보다 무려 10㎏ 이상 더 나가는 웰터급(-77.1㎏)로 치러진 첫 경기에서 디아즈를 만나 체격적인 한계를 경험하며 무너졌다. 맥그리거가 UFC에 진출한 이후 첫 패배였다.

이달 21일(한국시간) 치러진 디아즈와의 2차전에서는 판정승을 거뒀으나, 경기 중후반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또 한번 한계를 드러냈다. 때문에 맥그리거는 우선 페더급으로 돌아와 1∼2차례 더 경기를 치른 후 다시 월장을 노릴 것이 유력해 보인다. UFC 측에서도 "맥그리거가 페더급으로 돌아와 방어전을 치르지 않을 경우 타이틀을 박탈할 것"이라며 페더급 복귀를 종용하는 상황이다.


맥그리거가 곧바로 체급을 월장해 활동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월장할 경우 웰터급이 아닌 라이트급(-70.3㎏)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맥그리거는 당초 페더급보다 한 체급 높은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라이트급 챔피언인 하파엘 도스 안요스(32·브라질)가 부상을 당하면서 급작스럽게 상대가 웰터급 등에서 활동하는 디아즈로 바뀌었다. 체급 역시 라이트급이 아닌, 페더급보다 두 체급이나 높은 웰터급으로 치러졌다. 디아즈와의 1차전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며 역전패한 이유다.

때문에 맥그리거 입장에서는 더 이상 상대를 찾아볼 수 없는 페더급보다는 당초 예정했던 라이트급에서의 활동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향후 맥그리거의 활동에는 변수가 있다. 디아즈전에서 당한 부상이 그것이다.

폭스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디아즈와 치른 경기에서 왼발을 크게 다쳐, 앞으로 6개월 동안 옥타곤에 오를 수가 없다. 맥그리거가 부상으로 인해, 페더급 복귀와 라이트급 등으로의 월장 등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한편 맥그리거는 디아즈와의 경기에서 UFC 사상 최고액인 300만달러(약 33억원)를 대전료로 받았다. 디아즈 역시 자신이 치른 경기 가운데 역대 최고액인 200만달러(약 22억원)를 대전료로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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