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 물먹인 특종사진…알고보니 '갤S7'로 촬영

머니투데이 사진부=임성균 기자 2016.08.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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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SLBM 추정 촬영한 항공사진 촬영기기 '갤S7 엣지'… DSLR 뛰어넘은 성능

사진기자 물먹인 특종사진…알고보니 '갤S7'로 촬영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가 앞으로도 생존할 수 있을까. 특종사진은 사진 전문기자들만의 고유 영역일까.

24일 일반인이 촬영한 사진 한장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사진기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당일 새벽 마침 충남 천안 9Km 상공을 비행 중인 이스타항공 여객기 김재현 부기장이 촬영한 SLBM 추정 물체 사진이다.

사진 기자들을 놀라게했던 건 바로 이 사진이 DSLR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촬영됐기 때문이다. 촬영시간대는 5시31분. 해뜰 녘 광량이 부족한 환경에서 움직이는 피사체를 그 정도로 선명하게 촬영하기 위해선 DSLR카메라가 필요하다는 게 사진기자들의 일반적인 통념.



그러나 사진의 원본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이 사진은 삼성 갤럭시S7 엣지(SM-G935S)로 확인됐다. 조래개값은 F1.7, 셔터스피드 1/17초, ISO감도는 200으로 각각 기록돼 있다. 일반적으로 1/50초 셔터스피드면 삼각대 없이 촬영한다면 영락없이 흔들린 사진 결과물이 나온다. 그런데도 이렇게 선명한 사진이 촬영한 데는 갤럭시S7에 적용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와 강력한 손떨림 방지기능 덕분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최초로 갤럭시S7에 적용된 듀얼 픽셀 센서는 모든 단일 픽셀이 위상차 검출에 사용돼 자동 초점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빠르다. 아울러 촬영 중 갑작스런 움직임이나 조명이 어두워지는 순간에도 초점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잡아낼 수 있다. 김 부기장이 적기에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던 이유로 보인다. F1.7의 밝은 렌즈를 채용했던 것도 어두운 곳에서도 보다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요인이다. 무엇보다 갤럭시S7에 적용된 손떨림 방지기능 역시 안정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음을 보여줬다.



이 사진을 접한 사진기자들과 네티즌들은 'F값'과 '셔터스피드'를 확인한 뒤 "신기하다. 세상을 물먹였다. 세기의 특종사진"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제 스마트폰 하나로 일반인들도 누구나 특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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