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5色 매력…2030 마음 열었다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16.08.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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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 입히고…지붕 열리고…가격 낮추고…공간 넓히고…스타일은 UP

톡톡 튀는 매력에다 실용성과 경제성으로 무장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시장 성장세가 폭발적으로 '생애 첫차'(엔트리카)의 대명사인 준중형차의 지위까지 위협하고 있다. 무엇보다 '개성 있는 나 만의 차'를 찾는 2030 세대의 반응이 뜨겁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독특한 디자인, 색상, 한정판 모델 마케팅까지 SUV를 표방한 크로스오버(CUV) 차량들이 블루오션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세단 일면도였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수입차 브랜드가 다수 유입되면서 생긴 큰 변화다.

◇무채색 도로에 색을 입힌 르노 삼성 'QM3'= 소형 SUV 컬러 디자인을 주도한 것은 르노 삼성의 QM3다. 무채색 자동차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투톤 컬러로 접근했다. 외장 컬러에 오렌지, 아이보리, 마린블루 등을 적용했고, 중간급 트림인 LE부터 바디와 루프로 나눠진 투톤 배치를 가능하게 했다. 또한 RE 시그니처 전용으로 '소닉 레드', '쇼콜라 브라운' 등 유러피안 스타일의 새로운 컬러를 꾸준히 선보였다.



최근에는 여름 시즌을 겨냥해 블루작가로 유명한 김태균 작가와 손잡고 '칸느 블루 스페셜 에디션'을 500대 한정으로 내놨다. 새파란 칸느 블루 바디와 블랙 루프가 외관 크롬의 데코와 조화를 이루며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느의 반짝이는 바다를 담았다.

르노삼성르노삼성


◇럭셔리 오픈카 랜드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랜드로버 68년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인 컨버터블 모델이다. 독특한 디자인과 탁월한 주행성능, 최첨단 기술이 결합됐다. 4계절 주행 가능한 컨버터블의 목표를 달성한 혁신의 결과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Z-폴딩 컨버터블 루프 시스템을 통해 방음과 단열 등에 대한 내구성을 높여 날씨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다. 센터콘솔에 위치한 버튼을 통해 전동식으로 최고 시속 48㎞ 이내의 속도에서 작동해 달리면서 지붕을 열 수 있다. 여는 데 18초, 닫는 데 21초가 걸린다. 루프 개폐에 관계없이 여행용 가방 등을 실을 수 있도록 적재공간을 별도로 확보했으며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랜드로버의 특허기술인 전자동 주행반응시스템을 통해 노면 상황에 따라 차량의 설정을 최적화해 온로드와 오프로드 전 지형에서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컬러 레이저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서라운드 카메라 시스템이 HSE 다이내믹에 기본 탑재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에어 펌프' 디자인 혁신 시트로엥 'C4칵투스'= 소형 SUV는 엔트리카로 인식되는 만큼 가성비가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국산차가 유리했던 것도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C4칵투스는 2490~2890만원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을 들고 나와 화제를 뿌렸다. 파워트레인으로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PSA 그룹의 BlueHDi 엔진과 ETG 6 변속기 최신형 모델을 탑재하는 등 성능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연비도 국내 기준 17.5km/ℓ에 달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이다. 201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콘셉트카였지만, 뜨거운 반응 덕에 양산으로 이어졌다. 차량 전후면과 옆면에 내부에 에어 캡슐을 넣고, 외부에는 부드러운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소재로 제작한 에어펌프를 부착했다. 도심형 SUV를 표방한 결과다. 도심 운행에서 쉽게 생길 수 있는 손상을 막아준다. 세계 최초로 조수석 에어백을 지붕쪽으로 옮겨 넓고 깔끔한 마감도 선보이며 '2015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상' 등 주요 디자인 관련 상을 휩쓸었다.

시트로엥 시트로엥
◇공간 활용 돋보이는 혼다 'HR-V'=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혼다의 SUV, CR-V의 콤팩트 버전이다. 'Hi-rider Revolutionary Vehicle(세단보다 높은 혁신적인 자동차)라는 뜻을 가졌다. 가장 큰 특징은 매직시트다. 2열시트를 126cm까지 높일 수 있는데, 화분·캐리어·유모차 등 적재물을 넘어지지 않게 실을 수 있다.

기본 적재공간도 688리터이고, 뒷좌석을 접으면 1665리터까지 늘어나서 동급 최고 수준이다. MTB 자전거 2대를 충분히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확장형 콕핏'을 컨셉으로 한 승차공간은 안락함을 선사한다. 최고 출력 143ps에 최대 토크 17.5kg•m를 발휘하는 4기통 1.8리터 SOHC i-VTE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강력함도 지녔다. 복합연비는 13.1km/ℓ다.

혼다 'HR-V'/사진제공=혼다 코리아혼다 'HR-V'/사진제공=혼다 코리아
◇기아차 '디자인 아이콘' '더 뉴 쏘울'= 22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준중형 SUV다. 외관 스타일을 강조하는 스타일 업 패키지가 새롭게 추가돼 기존 모델과는 달리 더욱 스포티하고 와일드한 스타일로 재탄생 했다. 독특한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미세한 변화를 줬다. 범퍼가 훨씬 넓어지면서 무게중심이 아래쪽으로 이동했다. 강인한 이미지는 물론 와이드하고 볼륨감 있는 모습을 구현하려는 의도다.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러셋 브라운, 와일드 오렌지 등 선명한 빛깔의 외장 컬러 5종도 새롭게 추가됐다. 신규 6단 자동변속기 탑재로 연비도 기존 가솔린 11.6km/ℓ, 디젤 15.0km/ℓ 대비 소폭 향상된 11.9km/ℓ, 15.2km/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쌍용의 티볼리와 기아차 니로(하이브리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더 뉴 쏘울'기아차 '더 뉴 쏘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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