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소년 노동 인권침해, 또래가 직접 신고한다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2016.08.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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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등학생들이 청소년 노동 현장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 사례를 직접 모니터링하고 신고할 수 있게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특성화고등학교 현장실습 학생들의 산업안전·노동인권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이를 강화하기 위한 또래노동인권지킴이단 발대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보호 방안은 △ 또래노동인권지킴이단 구성·운영 △ 외부 전문 기관과의 협력 강화 △ 노동인권 침해 신고 핫라인(02-3999-563) 구축 등을 포함한다.



또래노동인권지킴이단은 현장실습을 진행하는 또래들끼리 안전·인권 침해 사례를 모니터링하고 위험 징후 발견 시 신속하게 상담과 신고를 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래노동인권지킴이단은 현장실습을 운영하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각종학교에서 학급당 학생 1명을 추천받아 총 74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 79명은 대표위원으로 임명받아 심화 교육을 받고 상담 활동 및 정보제공 역할을 수행한다. 또래노동인권지킴이단 발대식은 26일 오후 2시 성동공업고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진로직업교육과, 학생인권교육센터, 서울노동권익센터 등 교육청 내외 전문 기관(부서)과의 연계협력을 강화해 노동인권 소양교육의 교육과정과 강사진을 구축했다. 교육활동 이후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사이버 스쿨도 운영한다.

또한 시교육청은 △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대상의 노동인권 교육 △ ‘서울형 안심알바신고센터’를 통한 각종 권리구제 활동 △ 취업지원관 대상의 교육활동 △ 현장실습 점검 시 전문가 참여 확대 △ 조례 제정 검토 및 청소년 노동인권 부분의 공기업 평가 항목 반영 요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학생 보호 방안과 또래노동인권지킴이단 운영을 통해 특성화고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학생들의 산업안전과 노동인권 보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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