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폴리케톤 공장. /사진제공=효성.
폴리케톤은 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이다. 내마모성, 내화학성이 뛰어나 자동차 내외장재, 전기전자 부품, 타이어코드, 산업용 파이프 등에서 기존 나일론이나 플라스틱 등을 대체할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세계 시장 규모는 약 66조원이었고 연간 5% 이상 성장해 2020년에는 약 80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폴리케톤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부가가치 창출효과 1조원, 폴리케톤 소재를 활용한 전후방사업까지 포함해 10조원에 달하는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문제는 업체들이 기존 소재를 대체해 폴리케톤을 사용하는데 소극적이어서 수요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시장에서 폴리케톤을 인정 받고 판매량을 늘리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효성이 폴리케톤을 생산해 해외에 납품하는 수량도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새로운 소재에 관심은 많지만, 막상 도입하는 단계에선 두려움을 느끼거나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전자업체들의 냉장고, 에어컨, 정수기 등 제품에 폴리케톤을 납품하고 있다"며 "승인을 계속 받고있어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