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英훈풍에 2010대... 화장품·엔터주 '우수수'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8.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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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현선물 순매수... '아듀 현대' 현대중공업 3% 상승

코스피 지수가 5일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2010대에 안착했다.

영란은행(BOE)이 금리인하, 회사채 매입, 양적완화 확대 등 전방위적 금융완화 조치를 단행한 것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외국인의 순매수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면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우려로 하락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BOE의 전방위적 금융완화 조치는 유럽중앙은행(ECB)를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추가 금융완화에 나설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며 “브렉시트 이후 전개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기조가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변곡점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거나 상회할 때는 미국의 경기 불확실성 또는 금리인상 우려감을 자극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부터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가운데 코스피 일일 평균 거래대금은 4조2565억원으로 전주 4조3982억원에 소폭 못 미쳤다.

◇두산그룹주 일제 상승=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91포인트(0.90%) 상승한 2017.94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오름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550억원을 순매수, 이틀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758억원 순매도이며 개인이 2007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632억원 순매수 등 전체 558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711계약 순매수인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936계약, 3746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기계가 3.06% 올랐으며 전기전자가 2.60% 상승했다. 철강금속 운송장비 건설업 증권 보험 등이 상승세다. 음식료품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 등이 1%대 넘게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속에 2.90% 오른 156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3.42% 올랐으며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 삼성생명NAVER 등이 2%대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 POSCO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상승했다.

전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국전력 (20,150원 ▼250 -1.23%)이 0.33% 내렸다.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9.5% 증가한 2조7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사드 보복 우려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371,000원 ▼10,500 -2.75%) 아모레G (29,750원 ▼700 -2.30%) 등 화장품 종목이 2~5%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잇츠스킨 토니모리 한국화장품 에이블씨엔씨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도 하락 마감했다.

중국 관광객 감소 우려로 카지노 업체 GKL (13,790원 ▲270 +2.00%)이 4.67% 내렸다. 중국내 영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CJ CGV가 4.18% 하락했다. CJ CGV는 이날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현대중공업 (119,300원 ▼100 -0.08%)이 2분기 실적 호조로 5.53% 상승했다. 한때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39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금호산업 (4,140원 ▼25 -0.60%)이 2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14.29% 급등했다. 전일 금호산업은 연결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0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신주 상장으로 연일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던 현대상선 (15,500원 ▲840 +5.73%)이 3.94% 상승했다. 이날 현대상선의 유상증자 신주 1512만2727주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면서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에서 떠나 산업은행을 대주주로 맞이하게 됐다.

두산그룹주가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이 각각 6%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두산이 5.61% 상승했다. 두산엔진이 10.21% 강세다. 한국 조선업체의 선박 인도량 증가로 두산엔진의 영업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산업우가 홀로 상한가로 404개 종목이 상승, 408개 종목이 하락이다.

◇엔터주 '울고 싶어라'=코스닥 지수는 5.58포인트(0.80%) 내린 696.0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시총 상위종목들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내리면서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1720억원 순매수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6억원, 944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오락문화 방송서비스가 3.84% 내렸으며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정보기기 화학 제약 등이 내렸다. 통신장비 출판매체복제 금속 등이 오름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중국 관광객 감소 우려로 파라다이스 (15,090원 ▲20 +0.13%)가 4.32% 하락했다. 셀트리온 카카오 바이로메드 코미팜 휴젤 등이 약세인 반면 메디톡스 로엔 이오테크닉스 등이 상승했다.

중국향 연예 콘텐츠 수출 비중이 높은 CJ E&M (98,900원 ▲2,200 +2.3%)이 7.58% 급락했다. 드라마 ‘W’의 제작사 초록뱀이 6.77% 내렸으며 드라마 ‘닥터스’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2,730원 ▼40 -1.44%)와 ‘함부로 애틋하게’의 제작사 삼화네트웍스가 각각 10.70%, 7.56% 하락했다.

연예 매니지먼트사도 동반 하락했다.

에스엠이 3.10% 하락했으며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4.59% 약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장중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JYP Ent. (65,100원 ▲600 +0.93%)도 3.42% 내렸다.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에프엔씨엔터 CJ E&M (98,900원 ▲2,200 +2.3%) SM C&C (1,691원 ▲21 +1.26%) 키이스트 등 다수의 엔터 관련주가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 부품회사 인수 추진 소식에 에이테크솔루션 (10,060원 ▼120 -1.18%)이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지분 15.92%를 보유중인 에이테크솔루션은 자동차 및 정보통신용 금형제조업체로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이 주 매출처다.

에이테크솔루션 자연과환경 (1,028원 ▼3 -0.29%) 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426개 종목이 상승, 642개 종목이 하락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3.6원 내린 1110.4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3.10포인트(1.24%) 오른 252.7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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