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첫 방산기술전략 고위급 회의 개최...KF-X 기술 이전 논의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6.07.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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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2일 대전 항우연 저속풍동시험실에서 'KF-X 저속풍동 시험 착수행사'를 개최, KF-X의 기체 형상 설계를 위한 풍동시험에 착수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2일 대전 항우연 저속풍동시험실에서 'KF-X 저속풍동 시험 착수행사'를 개최, KF-X의 기체 형상 설계를 위한 풍동시험에 착수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미 양국의 방위산업 분야 기술을 협의하기 위한 '방산기술전략협의체'(DTSCG)의 첫 회의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한·미 방산기술전략협의체 첫 고위급 회의가 미국 시간으로 26일 오전 10부터 3시간 동안 열린다"며 "양국 간 방위산업 분야 기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미 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개설하기로 합의했고, 방위산업 분야 기술 협력 등을 논의하는 정례적인 협의체를 만든 것이 DTSCG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형전투기(KF-X) 기술 지원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우리 측은 KF-X는 물론 MUAV(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 관련 기술 협력 사항도 미국 측에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F-X와 관련, 미국 정부가 지난해 4월 AESA 레이더와 IRST(적외선탐색 추적장비), EO 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RF 재머(전자파 방해장비) 등 핵심 장비를 각각 전투기 운영체계(미션컴퓨터)에 통합하는 4개 체계통합기술 이전을 거부한 바 있어, 향후 기술 이전 문제 협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세부적으로 어떤 기술을 주고, 안 주고를 결정하는 건 아니다"라며 "이 자리에서 어떤 기술을 주고받는지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KF-X 기술 이전 문제가 단기간에 결정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국방부 차관과 전력자원관리실장, 국제정책차장,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방위사업청 차장,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 등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국방부 수석부차관과 국무부 차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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