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 반대' 中과 소통 강화"…북핵 공조 재확인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6.07.2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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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사드, 한미연합 방위력 향상…EAS·ARF서 북핵 강력대응키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 양자회담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사진=뉴스1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 양자회담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사진=뉴스1


한미 외교장관이 25일(현지시간) 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련 연례 외교장관회의 계기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하는 중국과 소통을 늘려가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5시25분부터 약 25분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양 장관은 회담에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관련한 동맹 차원의 결정을 평가하고, 이것이 한미 연합 방위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양 장관은 전날 있었던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25~26일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의 방중을 언급하며,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는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한미는 중국과 다양한 소통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현재 우리는 북한 등으로부터 핵심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동맹이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며 깊고 넓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에 케리 장관은 "한미는 북한의 무기개발이라는 도전과 무책임한 핵 활동, 역내 불안정이란 큰 문제를 안고 있다"며 공동 대응 필요성을 피력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양 장관은 북핵 문제 논의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양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올 때까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및 대북압박 모멘텀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단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는 다자회의인 아세안 회의에서 북한이 분명하고 단호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느낄 수 있도록 오는 26일 예정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등에서 강력히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양 장관은 올해 안에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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