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개미떼' 본 사람은 없다?…"신고접수 0"

머니투데이 이슈팀 신지수 기자 2016.07.25 15:02
글자크기

가스 냄새 이어 '지진 루머' 확산…부산시도 "매년 번식기에 개미떼 발생"

한 네티즌이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개미떼가 나타났다며 올린 사진. /사진=온라인커뮤니티한 네티즌이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개미떼가 나타났다며 올린 사진.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부산 광안리 백사장에 개미떼가 출현했다는 동영상과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지진 전조현상이 아니냐'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3일 SNS상에서는 ‘광안리 백사장 개미떼’라는 제목의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왔다. 개미로 추정되는 검고 작은 물체들이 모래사장 위에 줄지어 퍼져있는 모습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진을 앞두고 동물들이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 아니냐"며 지진 전조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1일엔 부산 해안지역 일대에 정체불명의 가스냄새가 퍼져 지진 루머가퍼진 바 있다. 당시 SNS상에는 "고베 대지진 때도 지진 전조로 가스 냄새가 꼽혔다"고 주장했다. 이 루머가 퍼진지 이틀만에 개미떼 관련 사진이 올라오자 지진 루머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부산시 페이스북에 한 시민이 지진 전조현상에 대해 묻고 있다. /사진=부산시 공식 페이스북 캡처.부산시 페이스북에 한 시민이 지진 전조현상에 대해 묻고 있다. /사진=부산시 공식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부산 수영구청 관계자는 "백사장 전체를 2~3차례 돌며 확인해봤지만 흔적조차 없었다"며 "구청에 접수된 신고도 없었다. 파라솔이나 튜브 대여업체 등 현장 인력들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동영상을 판독한 결과 (검은 물체가)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며 "검은 물체가 개미인지 찌꺼기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몇 년에 한 번씩 날개미 사체가 파도에 밀려올 때가 있는데 만약 동영상과 사진이 사실이라면 날개미 사체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공식페이스북을 통해 "개미떼는 매년 번식기에 발생하는 일로, 지진전조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