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사내 복지' 맡긴 한국타이어…'지속가능' 공헌 모델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6.07.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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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그라미 파트너스' 가동..."사회공헌, 지속가능경영의 필수조건"

한국타이어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의 클리닝센터/사진제공=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의 클리닝센터/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장애인들에게 사내복지 업무를 맡겼다. 한국타이어는 업계 최초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만들어 장애인들에게 안정된 일자리와 자립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본격화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말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의 베이커리센터와 클리닝센터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한국타이어가 사회적 취약계층에 도전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사업장이다. 한국타이어 본사와 대전공장, 금산공장, 중앙연구소 등 4곳에서 사업장을 운영한다. 본사는 대전공장에 있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대부분 지적장애나 시각·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중증장애인들로 구성돼 있다. 78명 중 42명(약 54%)이 장애인이다. 이들은 한국타이어의 사내복지 업무를 위탁받아 행정사무지원과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 근무복 세탁, 간식(빵) 제공 등의 서비스를 담당한다.



회사 조직은 관리팀과 운영팀으로 나뉜다. 관리팀은 법인 운영을 총괄하는 경영지원 그룹과 사무행정, 업무지원을 담당하는 사무지원 그룹으로 구성됐다. 운영팀은 클리닝센터와 베이커리센터, 커피&베버리지 센터 등 3개가 있다.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추가적인 직무를 발굴해 중증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채용 인원을 106명(장애인 52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열린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와 주요 사업인 베이커리센터·클리닝센터 오픈식에는 조양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도 직접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한국타이어는 차량 비즈니스의 특성을 접목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의 이동 편의성을 제공하는 '동그라미 차량 나눔사업'이 대표적이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307대의 차량을 지원했다.

'동그라미 틔움버스' 사업도 진행한다. 소외계층이 문화와 역사, 전통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45인승 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3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1191개 기관, 4만여명이 동그라미 틔움버스를 이용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활동과 윤리경영, 환경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2015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아시아퍼시픽(DJSI)에 3년 연속 편입된 것은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이행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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