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물원 호랑이, 사파리 관람객 습격 '2명 사상'

머니투데이 이슈팀 진은혜 기자 2016.07.25 11:10
글자크기

차 안에서 말다툼 벌이던 여성, 차 문 열고 내려

베이징의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관람객을 습격해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유튜브 캡처베이징의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관람객을 습격해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유튜브 캡처


중국 베이징의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관람객을 습격해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중국 관영매체는 지난 23일 베이징 옌칭현 바다링 야생 동물원에서 시베리아 호랑이가 여성 2명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성인 남녀 3명과 어린이 1명을 태운 승용차가 오후 3시쯤 동물원 사파리 동북호(시베리아 호랑이) 구역을 지날 때 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여성 1명이 돌연 차 문을 열고 내리면서 발생했다. 그러자 호랑이가 달려와 여성을 물고 달아났으며 다른 여성이 그를 구하려 차에서 내렸다가 다른 호랑이에 물려 숨진 채 끌려갔다.



사고 직후 동물원 측은 호랑이의 공격을 받은 여성들을 병원으로 급히 후송하고 야생동물원을 폐쇄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피해자들이 야생동물원의 무단하차 금지 규정을 어겨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중국 동물원에서 관리 소홀과 안전대책 미비, 관람객의 무단 행동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바다링 야생동물원에서는 2015년 3월에도 직원이 코끼리에 밟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2014년에는 벵골 호랑이 구역에서 순찰하던 경비원이 호랑이에 물려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2015년 8월 친황다오(秦皇島) 야생동물원에서도 여성 관람객이 차에서 내렸다가 호랑이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