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엣지.
2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23일 번호이동 규모는 총 11만7995건(일 평균 1만685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주별 번호이동' 2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1위는 4월3~9일 12만3479건(일 평균 1만7640건)이다.
실제 서울의 한 매장에서는 갤럭시S6엣지(32GB)에 대해 번호이동 조건(5만9900원 요금제)으로 현금 3만~5만원을 지급한 정황이 포착됐다. 공시지원금 이외의 각종 지원금은 불법이다.
갤럭시S6엣지의 공시지원금이 올라가 실구매가의 부담이 낮아진 반면, 아이폰6의 지원금은 뚝 끊겼다. KT는 23일 아이폰6(16GB, 출고가 69만9600원) 지원금을 최대 55만2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6엣지는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난 구형폰인데도 이통사들이 하루 평균 5000~6000대 사이를 팔아치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주 번호이동 시장을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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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2014년 10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 이후 마이너스폰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말 팬택이 아임백(IM-100, 출고가 44만9900원)을 출시할 당시 특정 지역에서는 돈을 받고 번호이동을 하는 마이너스폰이 처음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일단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주말은 물론, 매주 번호이동 등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며 "시장 과열이 심각해지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