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남양주·안성 미분양 급증… '공급과잉' 현실화?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2016.07.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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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미분양 5만9999가구… 전문가들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 우려

평택·남양주·안성 미분양 급증… '공급과잉' 현실화?


경기도 미분양이 한달새 2400가구 이상 늘었다. 특히 평택·남양주·안성 등이 크게 증가했다.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화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5만9999가구로 전월(5만5456가구)대비 8.2%(4543가구)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2개월 연속 미분양이 증가한 것.



지역별로 수도권은 2만3325가구로 전월대비 11.7%(2438가구)가, 지방은 3만6674가구로 전월대비 6.1%(2105가구)가 각각 늘었다.

특히 지난달보다 △경기도 2465가구(14.3%) △경북도 963가구(20.7%) △충북도 736가구(17.7%) △전북도 371가구(15.6%) △부산 315가구(25.1%) 등의 미분양이 증가했다.



경기도 미분양은 지역별로 △평택시 5월 1239가구→6월 2969가구 △남양주시 949가구→2341가구 △안성시 1475가구→1964가구 등으로 늘었다.

규모별로 85㎡(이하 전용면적) 이하는 전월대비 3487가구 증가한 5만1661가구로 집계됐다.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대비 1056가구 증가한 8338가구로 나타났다.

지난달 준공후 미분양은 전월(1만837가구)대비 0.5% 감소한 1만785가구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특정 지역 미분양이 증가했다"며 "평택의 경우 공급이 지속돼 물량이 소화가 안 됐고 남양주는 공급 지역 위치가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의 현실화를 우려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당초 올해 분양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많이 줄지 않았다"며 "건설사들이 공급조절 없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있어 미분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화되는 것으로 미분양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 "공급과잉 지역 청약에 주의해야 하는 한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자금 계획을 제대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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