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현재의 '열정'보다 미래의 '창의'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6.07.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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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1년여 만에 국가브랜드 선정…127만 건 키워드 중 '창의'로 정체성 확인

1년 만에 선보인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br>
1년 만에 선보인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한글, 거북선, 반도체, 핸드폰, 케이팝…. 이들 콘텐츠에 숨은 공통의 가치는 무엇일까. 이름만 들어도 탄성이 나오는 이 콘텐츠의 생성 과정에는 ‘열정’이 한몫하지만, 그것의 숨은 핵심 가치는 ‘창의’다. 한국인의 ‘열정’(Passion)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끈 원동력이라면, ‘창의’(Creativity)는 시대적 도전과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지향적 가치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콘텐츠가 ‘창의’에 기반한 속성임을 증명하듯, 1년의 작업 끝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브랜드는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로 정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를 ‘창의’에 둔 새 브랜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국가브랜드 사업은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대한민국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이를 해외에 적극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문체부는 지난 1년간 ‘한국다움’에 대한 생각을 모으기 위해 ‘대한민국의 DNA를 찾습니다. 대한민국(KOREA)!’ 등 두 차례에 걸쳐 국민의 아이디어와 작품을 공모했다. 모두 3만 999건의 공모 작품과 약 127만 건의 ‘한국다움’에 대한 키워드를 수집한 결과 창의, 열정, 화합 등 3가지로 압축된 단어 중 창의가 핵심가치로 선정됐다.

태극기를 모티브로 제작된 국가브랜드 로고는 ‘CREATIVE’와 ‘KOREA’를 상하로 두고 건곤감리의 두 개 새로 선을 양 끝에 배치하는 형태로 완성됐다. 두 단어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이미지나 단어 등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도록 열린 구조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 국가브랜드 발표를 기념으로 4일부터 한달간 서울스퀘에서 외벽 영상이 전시된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br>
새 국가브랜드 발표를 기념으로 4일부터 한달간 서울스퀘에서 외벽 영상이 전시된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는 슬로건 개발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활용한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대조적 매력’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영상에는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송혜교, 프로기사 이세돌 9단, 피아니스트 조성진, 아이돌 그룹 빅뱅 등 유명 인사들이 참여했다.


문체부는 이달부터 CNN, BBC 등 해외 유력 매체, 오는 8월 브라질 리우 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행사 등을 통해 국가브랜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제작된 슬로건 ‘다이나믹 코리아’가 2009년 이후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새 이름은 7년 만에 탄생한 국가 브랜드다. 현재 관광브랜드인 ‘이매진 유어 코리아’도 이 브랜드 명칭으로 통합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국민 공모 중 대한민국의 현재를 나타내는 단어로 ‘열정’을 많이 꼽았고 미래지향적 가치로 ‘창의’를 선택했다”며 “과거의 문화유산에서도 알 수 있듯 창의는 과거와 미래를 꿰뚫는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브랜드 발표 기념으로 4일 오후 8시 30분부터 한 달 간 서울스퀘어에서 로고를 활용한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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