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사진제공=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
30일 서울 강남구에 따르면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은 이날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구청에 아너힐즈의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강남구는 제출 서류 등을 검토한 결과 구비 서류 일부가 만족되지 않아 승인을 보류했다.
통상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은 은행권의 집단대출을 이용한다.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집단대출은 보증기관인 HUG의 보증을 받아야 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3.3㎡ 당 4000만원 이상으로 일반 분양 모두가 분양가 9억원이 넘는 아너힐즈는 7월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하게 되면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에 따라 HUG의 분양 보증을 받을 수 없다. HUG의 보증을 받지 못하면 중도금대출은 분양 계약자가 각자 신용대출로 받거나 시공사가 연대보증을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HUG가 보증하는 것보다 대출 금리는 더 올라간다.
개포주공3단지 조합은 고분양가 논란을 피해 분양승인을 받기 위해 당초 예정했던 것 보다 분양가를 낮춰 신청했지만 결국 이날 승인을 받지 못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서류 검토결과 미비된 서류가 있어서 보류됐다"며 "다음주에나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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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힐즈를 시공하는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집단대출 규제의 대상이 됐지만 일반분양이 70가구 밖에 안 돼 크게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도금대출 보증은 시공사 연대보증 등 여러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