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급등에… 삼성 "사실무근 대응가치 없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16.06.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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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이건희 삼성 회장 유고설 급속히 확산, 삼성 "전혀 사실무근"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30일 오전 일제히 급등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5분 현재 삼성 지배구조와 관련된 주식인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이 7% 이상, 삼성생명 (88,800원 ▲2,400 +2.78%)이 4% 이상, 삼성에스디에스 (158,600원 ▲8,400 +5.59%)가 6% 이상,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2% 이상 급등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건희 삼성 회장


이는 이날 점심 시간을 기해 이건희 삼성 회장 사망설이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급속히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이날 SNS에는 이 회장의 사망설과 관련돼 "이건희 회장 사망, 오후 3시 엠바고, 청와대 보고"라는 루머가 급속히 확산됐다.



이에 대해 삼성 고위 관계자는 "루머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이번 역시 사실무근이다"며 "과거 몇 차례의 사망설처럼 대응할 가치가 없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주가 조작세력의 루머 확산으로 보고 있다.

엠바고라는 표현은 통상 언론에 해당 시간까지 보도자제를 요청하는 언론계의 용어이기는 하나, 이 회장의 사망설과 같은 내용은 시급성을 요하는 사안으로 엠바고 대상이 되지 않는 게 언론계의 일반적 관행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정한 의도를 가진 주가조작 세력들이 엠바고라는 언론계의 용어를 써가며 사실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루머를 퍼트린 것으로 보인다"며 "감독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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