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배기 목에 칫솔 쑤셔 토하게 한 어린이집 교사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2016.06.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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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어린이집 교사가 세살배기 목에 칫솔을 쑤셔 토하게 하는 등 상습적으로 아동학대를 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 백모씨(47·여)와 어린이집 원장 김모씨(49·여)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교사 백씨는 지난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어린이집에서 A양(3) 등 아동 6명을 50여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아이들을 세게 밀치거나 잡아당겼으며, 양치질을 시키다 칫솔을 목 안으로 세게 넣어 구토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치질 당시 백씨는 한 손으로 아동의 머리를 잡고 다른 곳을 보면서 다른 한 손으로 거칠게 칫솔질을 했다고 한다.

원장 김씨는 교사 백씨의 아동학대를 방조한 혐의다.



경찰은 CCTV(폐쇄회로화면) 분석 결과 아동학대 의심정황 100여건을 발견했으며, 그중 명백한 부분 50여건을 추렸다고 밝혔다.

학대를 받은 아이들은 속옷을 벗은 채 돌아다니거나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아동은 면역력이 떨어져 독감과 폐렴에 걸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치질 범행의 경우 CCTV에는 포착되지 않았다"면서도 "피의자의 자백 등을 통해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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