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10점차'.. 한화 팬들은 9회말까지 경기장을 지켰다

스타뉴스 대전=김우종 기자 2016.06.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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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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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만원 관중에 '775명'이 모자랐다. 경기 역시 사실상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하지만 한화 팬들은 9회까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일요일 밤 한화를 마음껏 응원했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4-12로 크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올 시즌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40패(27승2무)를 기록,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롯데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장식, 32승 39패를 마크했다.

한화는 전날(25일) 경기서 올 시즌 10번째 만원 관중과 함께 승리를 거뒀다. 이제 이날 경기가 위닝시리즈의 향방이 가려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이글스파크에는 1222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만원 관중에 775명이 모자란 숫자였다.



하지만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1회 박종윤에게 스리런포를 얻어맞으며 0-3으로 끌려간 채 출발을 했다. 이어 2회에는 선발 송은범이 내려가는 대신 심수창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심수창은 2⅓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4회가 끝나자 점수는 0-10이 됐다.

10점 차. 사실상 수건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4회 이성열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한 뒤 6회 또 한 점을 뽑았다. 6회말 바뀐 롯데의 두 번째 투수 이정민을 상대로 이용규가 10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순간, 여전히 이글스파크를 지키고 있던 한화 팬들은 엄청난 함성을 내며 한화 선수단을 격려했다.

8회에는 한화 특유의 '육성 응원'이 그라운드를 감쌌다. 9회 2사 후 정근우와 이용규가 연속 안타를 터트리자 여전히 큰 함성이 그라운드에 쏟아졌다. 비록 경기는 내줬지만 한화 팬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선수단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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