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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초저금리 시대, 대세는 '배당주'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6.06.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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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뉴스에 팔자" 심리에 주식시장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49분경 2035.27의 연중 최고가를 찍고 하락 마감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91포인트(0.14%) 하락한 2024.1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23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기관과 개인의 차익실현에 하락 반전했다. 투신(1813억원) 보험(1145억원) 연기금(837억원)이 순매도를 주도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6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 박자 빨랐던 한은의 금리인하 결정에는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됐다"며 "한은 총재가 하반기 경기 하방위험이 크다고 언급한 만큼 4분기 추가 인하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당일 증시는 하락했지만 초저금리에 갈 곳 없는 시중 부동자금이 불어나며 증시에서는 또 한 번의 '배당주 장세'가 예고되고 있다.

◇배당에 주가 상승까지 '두 마리 토끼'=지난해 한국증시의 상장사 총 현금 배당액은 21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부터 3년간 연평균 17% 증가한 수치다. 국내 기업들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1.74%로 이미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상회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시대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이 강화되며 배당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리츠(부동산투자신탁)를 비롯한 고배당 상품의 성과가 뚜렷해지고 있어 배당 투자의 상대적 매력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한국쉘석유와 같은 전통적 고배당주 뿐만 아니라 고배당을 주는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 부동산펀드인 맵스리얼티1, 꾸준한 성과를 낸 케이탑리츠도 시장의 관심주로 부상하고 있다. 향후 배당증액이 예상되는 공기업주(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항공우주)도 매력적인 배당성장주로 뜨고 있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이 올해도 국내 기업의 배당증가를 유도할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의 배당 프리미엄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한국의 고배당주 역시 배당 프리미엄을 강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물 만난 우선주=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소식에 이날 시장에서는 우선주가 소리없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노루페인트우, LG우가 3%대 강세를, 대상3우B 유화증권우 노루홀딩스우 한양증권우가 2%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밖에 코오롱인더우 LG전자우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저평가되지만 배당과 자산분배에서 우선권을 가지는 주식이다. 과거 한국 증시에서는 보통주와 괴리율이 50% 이상인 경우가 많았는데 저금리가 장기화되며 괴리율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의 배당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우선주가 부각될 것"이라며 "저금리가 강화되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의 가치는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주의 투자 포인트는 보통주와 괴리율이 커 주가 상승 여지가 있고, 배당 수익률이 기준금리를 상회하고 3년 이상 연속 배당을 지급한 종목이다. 아울러 일평균 거래량도 많아야 하는데 이같은 기준에 부합하는 우선주로는 현대차우, 현대차2우B, S-oil우, 대교우, 삼성전자우, LG화학우, NH투자증권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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