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三電 '사자' 나섰지만…1990선 하회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6.06.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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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시황]삼성전자에 기관·외인 자금 집중

6월 첫째주(5월30일~6월3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해 한때 1990선을 넘었다.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 개인이 매도에 나섰지만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기술주에 외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첫째주 코스피지수는 지난 27일 대비 16.67포인트(0.85%) 상승한 1985.84로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중국 해외예탁증서(ADR)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용해 약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살아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미국 기술주 강세 영향과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맞물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전기전자·화학 종목에 외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그러나 외인·기관 매수세가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에 집중돼 코스피 상승 탄력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말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도 경계 요인으로 남았다.



6월 첫째주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29억원, 422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유지했다. 개인이 4601억원을 매도하며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번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두산중공업으로 104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NAVER(766억원), SK(518억원), LG생활건강(512억원), SK하이닉스(457억원) 등의 순이었다. 삼성그룹주 중에는 삼성SDI(454억원), 삼성전자(352억원), 삼성에스디에스(218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삼성전자우(751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이어 현대차(527억원), 삼성생명(274억원), GS리테일(268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172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올해 장 중 최고가인 137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한화손해보험(1385억원), 현대차(710억원), 삼성전자우(547억원) 등을 매수했다. 다만 LG화학(700억원), SK(626억원), NAVER(605억원), 한국전력(520억원) 등은 팔았다.

지난 27일 대비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STX(127.42%), STX중공업(66.28%), STX엔진(42%)이다. 최근 법원이 STX조선해양에 대해 "청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판결함에 따라 회생 기대감이 작용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일신석재 (1,061원 ▼4 -0.38%)로 28.19% 떨어졌다. 한창(18.36%), 삼성에스디에스(17.91%), 용평리조트(17.86%) 등도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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