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20대 남성과 부딪쳐…'40대 가장'의 슬픈 죽음

머니투데이 박은수 기자 2016.06.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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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만삭부인·아들 옆에…영화 '곡성' 이용해 곡성 알린 공무원

투신 20대 남성과 부딪쳐…'40대 가장'의 슬픈 죽음


40대 가장이 아파트 20층에서 투신한 대학생과 부딪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는 8월 출산을 앞둔 부인(34)과 6살 아들이 함께 있었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 저녁 9시48분쯤 북구 한 아파트에서 A씨(26)가 투신하면서 이 아파트 입구를 지나던 양모씨(40)를 덮쳤다.

A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양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새벽 결국 사망했다.



숨진 양씨는 전남 곡성군청 홍보실 소속 7급 공무원으로 현재 상영중인 영화 '곡성'을 활용, 보도자료 등을 작성하는 등 곡성 홍보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에도 양씨는 야근을 하다 늦게 귀가하던 중이었다.

곡성군은 양씨가 퇴근하다 사고를 당한 점 등을 고려해 순직 신청을 할 예정이다.

한편 숨진 A씨 가방에서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공무원 시험준비가 괴롭다. 사회적 열등감을 느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처지를 비관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광주의 한 국립대 4학년에 재학 중이었으며, 인근 다른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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