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MSCI 경계감 약세... 외인만 '사자'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5.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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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선박투자사, 용선료 협상 기대감에 일제 상한가... 용평리조트, 막판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기준금리 우려와 중국 해외예탁증서(ADR)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이벤트를 앞두고 30일 약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오는 31일 MSCI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리확산으로 개인와 기관의 순매도가 지수를 하락으로 인도했다. 지난해 11월 1차 편입 당시 외국인은 하루동안 5386억원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해 코스피 지수를 1.82% 끌어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31일 예정된 MSCI 이벤트로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예상된다”며 “기관의 순매수 강수가 코스피 하방 경직성 확보에 중요한 변수지만 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이벤트, 미 연방공개시장위위원회(FOMC), 브렉시트 선거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심리가 확대될 수 있는 시점이나 이미 이러한 이벤트들이 주식시장에 선반영돼 있다는 판단”이라며 “6월 FOMC 회의를 전후로 주식시장의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으며 하반기 시장 상승을 염두에 두고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선박투자사 일제 상한가=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4포인트(0.10%) 내린 1967.13으로 장을 마쳤다.

나흘째 ‘사자’인 외국인이 1217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1억원, 124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01억원 순매도 등 전체 535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22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과 기관이 각각 871계약, 1822계약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미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은행이 2.73% 내렸으며 철강금속이 1.12% 하락했다. 음식료품 운송장비 전기전자 증권 등이 내림세였다. 통신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의료정밀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2000원(0.16%) 내린 128만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기관의 잇단 순매수로 전일 6%대 상승에 이어 이날도 1.22%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NAVER SK텔레콤 LG생활건강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한 반면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POSCO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하락했다.

현대상선 (15,080원 ▲230 +1.55%)이 용선료 협상에 상당한 진척을 이뤄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상선은 이날 “용선료 조정에 대한 상당한 진척을 이뤘고 이른 시일 내 합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상한가로 해운사와 용선계약을 체결한 선박투자회사들이 동반 강세다. 현대상선과 용선계약을 체결한 동북아10호 동북아11호 동북아12호 동북아13호 동북아14호가 일제 상한가로 마감했다. 현대상선의 주요 용선사인 아시아12호 아시아11호 아시아13호 등이 11~15%대 상승을 기록했다.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던 용평리조트가 장 마감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1.71% 하락, 1만1500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용평리조트의 공모가 7000원은 상회하는 가격이다. 용평리조트 관계사인 일신석재도 장중 상승에서 하락 전환해 19.61% 급락 마감했다. 용평리조트의 대주주인 세계기독교통일재단(지분율 57%)은 일신석재 지분 58.68%를 확보하고 있다.

6월부터 국산 삼계탕이 정식 수출된다는 소식에 닭고기주가 급등세다. 마니커 (1,114원 ▼6 -0.54%)가 29.91% 급등하며 상한가에 진입했다.

현대상선 등 7개 종목이 상한가로 315개 종목이 상승, 489개 종목이 하락이다.

◇반기문 테마주 일제 약세=코스닥 지수는 0.52포인트(0.08%) 오른 692.06으로 마감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줄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7억원, 69억원 순매수인 반면 외국인이 6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출판매체복제가 3.86% 상승했으며 오락문화 인터넷 정보기기 등이 올랐다. 섬유의류 종이목재 비금속 금속 건설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바이로메드가 16.34%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파라다이스 (14,910원 ▲200 +1.36%)가 2분기 실적호조 분석에 6.27% 상승했다.

이오테크닉스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98,900원 ▲2,200 +2.3%) 로엔 등이 오른 반면 동서 메디톡스 케어젠 한국토지신탁 등이 하락했다.

반기문 테마주가 일제 약세로 마감했다. 반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보성파워텍이 12.30% 내렸다. 반기호 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있는 광림이 10.29% 하락했다.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씨씨에스가 11.96%, 반 총장의 대학후배가 사외이사로 재직중인 일야가 13.46%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닭고기주가 강세를 보였다. 하림 (3,480원 ▼15 -0.4%) 동우 (2,610원 ▼10 -0.38%)가 각각 24.11%, 9.49% 상승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41개, 637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2.5원 오른 1191.8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0.40포인트(0.17%) 내린 241.75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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