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올 1~5월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3만4999건으로 전년 동기의 5만4598건에 비해 35.9% 감소했다.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별로도 올해 매매 거래량이 전년도 수준을 웃도는 곳이 한 곳도 없다.
매매 거래와 함께 전세 거래도 큰 폭으로 줄었다. 올 1~5월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4만44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7188건을 1만2700여건 밑돌았다. 올해 전세 거래량은 이전 전세 계약 시점인 2014년 1~5월(5만6949건)과 비교해도 1만2000건 이상 차이가 난다.
올해 서울 부동산 거래에서 나타난 또 하나의 특징은 분양·입주권 거래 증가다. 올 1~5월 서울의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 건수는 3760건으로 전년 동기(3110건) 대비 약 21% 증가했다. 특히 올해 분양·입주권은 1~2월 합산 987건이던 거래량이 3~4월에는 1819건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어진 5월 거래량도 올 들어 월간 최고인 954건을 기록했다.
올해 분양·입주권 거래는 마곡단지 개발에 따른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강서구(508건)와 강남, 마포 등 인근 지역의 재건축 이주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성동구(489건)와 서대문구(434건) 등이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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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대출규제, 금리상승 등으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기존 주택 매매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이어 5월부터 지방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확대 시행되는 등 주택 매매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양 실장은 "반면 청약시장 호조,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 등에 힘입어 투자 차익을 노린 분양·입주권 거래 활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