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큐리언트, 폐암치료제 '전임상' 기술수출 논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6.05.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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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01' 적응증 '비소세포폐암'으로 정해져…'기술수출 전제' 공동개발 협의 중

[단독]큐리언트, 폐암치료제 '전임상' 기술수출 논의


바이오벤처 큐리언트 (4,370원 ▲120 +2.82%)가 개발 중인 내성암치료제 'Q701'의 적응증(치료 대상 질환)이 '비소세포폐암'으로 정해졌다. 큐리언트는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수출을 전제로 전임상 단계인 'Q701'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큐리언트는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Q701'의 적응증 중 하나로 '비소세포폐암'을 확정했다.



폐암은 조직 형에 따라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 두 가지로 나뉘는데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폐암이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Q701의 다양한 적응증이 거의 정해진 단계"라며 "현 단계에서 하나 정해진 것이 비소세포폐암"이라고 말했다.

'Q701'은 항암제 내성과 항암면역 치료의 두 가지 기전이 가능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Q701'은 선천적 면역 활성화 기능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여 더 이상의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



최근 국내 허가된 한미약품 (315,000원 ▲500 +0.16%)의 내성표적 폐암신약 '올리타'와 적응증이 같다. 회사 관계자는 "올리타가 내성 환자의 절반 정도를 치료한다면 'Q701'은 올리타도 안듣는 환자를 치료 대상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Q701'은 세계 최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독일 기초연구기관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기초연구 단계에 있던 연구과제를 큐리언트가 도입해 개발 중인 물질이다.

기초연구 단계에서 글로벌 혁신신약을 들여와 임상 개발단계까지 진행하고 기술수출 하는 것이 큐리언트의 사업 모델이다. 큐리언트는 'Q701'외에 CDK7 저해 신규항암제 과제를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들여와 개발 중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약제 내성 결핵치료제 'Q203'은 파스퇴르연구소에서 도입했다. 미국에서 임상 1a상이 완료된 'Q203'은 현재 동남아시아와 국내 판권 이전 협상 막바지 단계다.


Q701은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될 가능성이 있다. 신규 기전의 혁신 항암물질의 경우 전임상단계에서도 기술이전되는 것이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추세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Q701 공동 개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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