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시즌이 도래했다. 통상 중간배당은 결산배당에 비해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증시가 지루한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계좌에 현찰로 꽂히는 중간배당을 줄 기업들은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3년 연속 중간배당 준 기업은=최근 3년간 연속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 한국쉘석유 KCC SK텔레콤 POSCO 하나투어 한국단자 S-oil 금비 KPX홀딩스 KPX케미칼 삼화왕관 대화제약 GKL 하나금융지주 인탑스 신흥 대교 리드코프 경농 WISCOM 진양산업 KPX그린케미칼 진양화학 진양홀딩스 진양폴리 지에스이의 27개사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간배당금을 500원에서 1000원으로 늘렸다. 올해 삼성전자의 중간 배당은 7월 말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하나투어는 3년 연속 500원, 600원, 700원으로 중간배당금을 상향했다. 한국단자도 3년 연속 배당금을 올렸다.
그밖에 지난해 현대차 영화금속 삼영엠텍 C&S자산관리 인포바인 네오티스 등은 중간배당을 새롭게 지급한 바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32개사였던 중간배당 기업은 2014년 33개사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정부의 배당증액 정책에 힘입어 41개사로 늘었다.
◇중간배당주 투자포인트는=일반적으로 중간배당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소형 배당주의 경우 중간배당 실시 기업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5~6월 주가 반응을 보면 중소형주의 주가수익률이 양호했다"며 "대형주의 경우 특별한 주가 흐름이 포착되지 않았는데 중소형주에겐 중간배당이 견조한 이익 성장과 우량기업의 신호로 해석된 결과다"고 설명했다.
물론 배당을 준다고 해서 다 우량기업인 것도 아니고 배당만 보고 특정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통상 배당주 투자는 주가상승과 배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 투자 포인트는 △배당금이 매년 증액되거나 △매년 꾸준한 배당금을 주는데 이익이 성장한 경우가 매수할 만한 배당주에 해당된다.
현재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한 기업은 S-Oil POSCO 한온시스템 제이브이엠 등이다. 통상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이 6월30일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6월30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