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화가 조영남. /사진=뉴시스
조영남 작품을 취급해온 리서울갤러리에 따르면 조영남이 작품 판매를 맡기며 요구하는 작품 호당 가격은 40만~50만원 선이다. 대학교수 또는 미술계 중견 전업작가의 가격 선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대작 논란'으로 이와 같은 조영남 그림의 거래량은 물론 그림값이 뚝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미술 시장 전문가는 "대중의 기호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대작 논란'은 조영남 그림 가격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운조 리서울갤러리 대표는 "'대작 논란' 이후 호당 10만~15만원 선으로 작품 매입을 원한다는 제의를 받았는데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라면 대작 논란으로 미술계가 온통 들끓고 있는 현재를 조영남 그림의 저가 매수 기회로 본 애호가도 존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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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작품은 통상 그가 화랑가에 요구한 50만원 보다 낮은 수준인 20만~30만원 선이 실거래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강원도 속초에서 활동하는 60대 무명 화가 송모씨로부터 '내가 조씨의 그림 300여점을 8년간 대신 그렸다'는 내용의 제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조씨의 서울 사무실 및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속초지청은 지난 22일 송씨가 조영남에게 건네받아 대신 그린 그림의 원본마저 조씨 원작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영남에 대해 사기죄에 이어 저작권법 위반까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 대표는 조영남에 대해 "전시회를 앞두고 여러 공연과 행사를 취소하고 고정 출연 라디오 방송만 마친 다음 집에 와 밤과 오전 중 작품 마무리에 온통 시간을 쏟는 것을 봤다"며 "돈을 목적으로 작업했다면 간단한 행사 한번 뛰는 것이 훨씬 이익일 사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