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현대중공업 노조를 중심으로 조선업종 노조연대가 파업집회를 열었다. 이날 참여인원은 경찰 추산 900여명이었다. /사진=강기준 기자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안 사거리에서 임단협 투쟁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회사에 오는 10일 임단협 개최를 요구했다.
이밖에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9만6712원 인상 및 직무환경수당 상향 조정 △퇴직자 수에 상응한 신규 인력 채용 △성과연봉제 폐지 △전환 배치 시 노조 동의 필요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현대중공업의 지난해말 기준 부채비율이 143%로 선진국에서도 200% 이하의 부채비율 기업은 재무구조가 우량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측이 경영이 어렵다면서도 사내 축구, 볼링, 족구 대회 등을 개최하고,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임직원 대상 2박3일 교육 등을 볼 때 경영이 어렵다는 회사 주장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회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임단협 진통이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오는 10~13일 임단협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 26일 산업은행이 더 강화된 인력감축, 급여체계 개편, 비용절감 등 추가 자구계획을 수립하기로 하면서 당초 회사가 밝힌 2019년까지 3000여명 감원 계획보다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 예상돼 노사간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노조는 정부 주도의 추가 구조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그동안 방관만 하다 엄청난 손실을 입힌 경영진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고 현장 근로자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요구를 한다면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