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종면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의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글로벌화 4.0: K-유니콘을 코딩하라'를 주제로 한 ‘2016 키플랫폼’이 60명의 국내외 연사와 약 1000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개막했다. 특히 국내에선 처음으로 AI가 콘퍼런스의 시작을 알리는 등 진행을 도와 눈길을 끌었다. 미국 혁신기업 코그니티브코드에서 개발한 음성 AI 실비아를 활용했다.
AI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의 개막식에서 진행을 하고 있다.
팀 황 피스컬노트 최고경영자(CEO) 겸 설립자는 총회 주제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해 기업의 성공 공식도 바뀌고 있다”며 “신속한 행동 문화와 협업,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디바이스를 선보이는 유니콘 기업이 새로운 글로벌화, 즉 '글로벌화 4.0' 시대의 산업 생태계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니콘이 갖고 있는 공통의 혁신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이는 '새로운 기회영역 탐색→기회를 서비스로 만드는 알고리즘화→코딩→빠른 시장확장→보편성 확보'다.
신산업 생태계 중심으로 유니콘을 꼽은 이유는 글로벌화 3.0의 상징인 금융 중심 신자유주의가 붕괴되는 시점에 유니콘 기업이 출현했기 때문이란 게 황 CEO의 진단이다. 그는 총회 리포트에서 △알고리즘 △AI △사물인터넷(IoT) △지역 간 협업(한국, 중국, 인도) △한류 등을 '글로벌화 4.0' 시대를 여는 핵심 요소로 꼽았다.
유효상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은 시장 성숙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 규모를 더 키우기 어렵다"면서도 "유니콘 기업들의 비즈니스모델을 연구한다면 한국이 게이트키퍼 또는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리 L. 해밀턴 코닝 글래스 테크놀로지 상용 기술 사업부 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 개막식에서 'K-유니콘 생태계 조성방안'에 관해 총회리포트하고 있다.
해밀턴 이사는 필수적 요소로 '통신'을 재차 강조했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센서나 소프트웨어 기술도 '통신'이 근간이 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란 얘기다. 인터랙티브 기기, 커넥티드 자동차 등과 같은 미래 IoT(사물인턴넷) 시대엔 엄청난 데이터 전송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마이클 트램 아벤코어 매니징 디렉터는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글로벌화를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했다. 그는 "설계와 구성이 아무리 훌륭한 첨단 제조업 센터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글로벌 프로젝트 관리 조직으로 진화시켜야한다“고 조언했다.
폴 이스케 네덜란드 마스트릭트대 교수도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화를 위해선 공유와 개방의 문화부터 조성해야 한다”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인간의 가치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우리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 등으로 변해가는 글로벌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대기업의 뒤를 이어 글로벌화 DNA를 지닌 스타들이 나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플랫폼 특별취재팀= 정진우, 조철희, 신아름, 김상희, 서진욱, 김평화, 박소연, 배영윤, 최동수, 하세린, 방윤영, 한정수, 강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