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소셜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NHN엔터테인먼트는 티몬에 대한 투자에 앞서 페이코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했다. 이후 티몬을 통해 페이코 서비스를 향상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4000만 달러(약 475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티몬 역시 온라인 쇼핑 과정에 필수적인 결제 서비스를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인 NHN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투자 유치 성과로 강조했다.
지난해 신현성 대표와 함께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과 지분을 인수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KKR은 이랜드그룹의 킴스클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다. KKR이 킴스클럽 인수에 성공할 경우 티몬과의 온·오프라인 식품 판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쿠팡도 티몬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ICT 기업인 소프트뱅크와 투자회사 블랙록, 세콰이어캐피탈 등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쿠팡은 선을 긋고 있지만 소프트뱅크와의 협업 및 시너지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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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프트뱅크 입장에서 쿠팡의 플랫폼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기대할 것"이라며 "쿠팡을 통한 한국에서의 물류·배송 실험을 발판으로 34% 지분을 보유한 중국 알리바바와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커머스 산업이 급성장하고, 유통산업이 ICT 기술과 융합되는 흐름에 따라 관련 기업, 투자회사들이 이커머스 업체에 대한 투자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이커머스 업체로 분류되는 에어비앤비 등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며 "세계 투자사들은 한국과 인도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장성 등 매력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와 함께 이커머스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사모펀드들이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Pw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이커머스 산업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액은 53억 달러(전체의 30%), 투자 계약 수는 약 300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