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후 통화" 청해진해운-국정원 '특수관계' 논란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6.03.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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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차 청문회…특조위, 청해진해운 직원 통화기록 제시 "참사 당일 오전 2분간 통화" 주장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청문회가 열렸다./사진=뉴스1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청문회가 열렸다./사진=뉴스1


세월호 2차청문회에서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국가정보원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청해진해운 직원이 세월호 참사 직후 국정원과 통화한 기록이 제시됐다.

특조위가 제출한 통화내역에 따르면, 김재범 청해진해운 기획관리팀장은 세월호참사 당일 오전9시38분 2분여동안 국정원 직원과 통화를 했다. 김씨는 "혹시 통화를 했을 수도 있지만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앞서 김씨는 업무담당 연락처 목록에 국정원 서모 실장이 포함돼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자료를 처음 본다"며 "서모 실장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청문회에선 이성희 청해진해운 제주지역본부장의 업무 수첩에 국정원 관련 내용이 기재된 사실도 일부 공개됐다.



이씨의 수첩에는 '국정원 외 10명 세월타고 내려와(점검차) 관광 후 세월타고 가다', '국정원과 회의. 소름끼치도록 황당한 일이' 등과 같은 내용이 담겼다. 이씨는 "수첩에 적은 내용은 업무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박종운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은 "청해진해운은 국정원과 수시로 만남을 갖고 접대를 해왔으며 긴밀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2차 청문회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계속되고있다. 오후 청문회는 '화물 과적과 출항 전 운항관리 점검 부실', '침몰 후 선체 관리과 인양'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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