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말고 펀드'…아세안 6개국 투자하니 7%수익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6.03.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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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포커스]삼성아세안 펀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투자

지난해말 인구 6억3000만명, 역내총생산(GDP) 2조5000억원으로 세계 4위 수준의 거대 경제권인 '아세안 경제공동체(AEC)'가 출범하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는 펀드가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2007년 4월에 내놓은 '삼성아세안 펀드' 얘기다. 이 펀드는 AEC 회원국 10곳 가운데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가로 평가받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핵심국가 6곳에 투자한다. 실제로 올 들어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7%가 넘는 탁월한 수익률을 보여줬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24일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의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삼성아세안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22일 기준)은 7.10%에 달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137%를 훌쩍 넘겼다.

'관광말고 펀드'…아세안 6개국 투자하니 7%수익


운용은 홍콩 현지법인에서 맡고 있다. 펀드 담당자인 알렌 리차드슨 펀드매니저는 1997년부터 약 20년간 아세안시장을 분석하고 투자한 ‘아세안 전문가'다. 2008년부터 삼성자산운용에서 아세안 펀드와 함께 인도네시아 펀드를 운용 중이다.



리차드슨 매니저는 펀드 성과가 좋은 배경에 대해 "주요 선진국의 경우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연초부터 글로벌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이머징 마켓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상승장이 되기 위한 상황은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아세안 펀드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고조될 전망이다. AEC 출범으로 역내 무역과 FDI(외국인 직접투자) 활성화, 각종 규제 철폐가 진행되면서 해당 지역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국을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가 정비되고, 활발한 자본·인력 교류가 이뤄지면 경제발전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아세안 지역은 평균연령이 낮은 젊은 인구구조로 노동인구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민간소비 비중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외 수출비중도 확대 추세에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AEC 출범 이후 아세안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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