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현역, '이해찬·전해철 탈락시키는 것이 김종인 진정성?'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6.03.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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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병호, "더민주 2차 컷오프 발표 후 2차 표적명단 발표할 것"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 권은희 국민의당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권은희 예비후보자를 비롯한 예비후보자들이 두손을 맞잡고 있다. 2016.3.3/뉴스1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 권은희 국민의당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권은희 예비후보자를 비롯한 예비후보자들이 두손을 맞잡고 있다. 2016.3.3/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2차 '컷오프' 발표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친노 패권주의' 청산의 진정성을 보일 것을 요구했다.

김영환·문병호 등 국민의당 수도권 현역 의원은 8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로선 야권 통합이나 연대를 거론해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김종인 대표가 친노 패권주의 청산에 대한 진정성을 먼저 보여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영환 국민의당 전략본부장은 "야권통합 문제를 둘러싸고 당이 갈등과 혼란을 보이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새누리당의 개헌 저지선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통합논의가 충정에서 나온 주장이라는 것은 이해하나 총선을 앞두고 분란이 커지니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병호 국민의당 정치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은 "야권 힘이 부족해 거대 여당의 출현이 우려되는 상황이란 현실 인식도 필요하다"며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이 컷오프 과정에서 친노 패권주의와 낡은 진보 청산의 의지를 보이는 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는 야권통합과 연대 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며 "독자적으로 선거에 임해 최선을 다하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야권통합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김종인 대표의 진정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의당 수도권 의원들은 야권통합 논의에 반대하면서도 친노 패권주의 청산에 대한 더민주의 진정성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통합이나 연대를 논의할 수 있다는 데는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은 전날 "4·13 총선에서 '수구진박 및 친노패권·무능86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며 더민주 청산 대상 의원 다섯명을 표적공천 대상으로 지목했다.
더민주가 9일 2차 컷오프에서 표적공천 대상 의원들을 공천배제하면 친노 패권주의 청산에 대한 진정성을 보인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문병호 의원은 "2차 표적공천 대상 의원들을 발표할 것"이라며 "진정성 판단의 여러 기준 중 하나"라고 답했다.


발표 시기에 대해선 더민주 2차 컷오프 명단이 발표된 후 9일이나 10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더민주가 친노 패권주의 청산의 진정성을 보인다고 판단될 때 야권통합이나 연대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진정성이 담보될 때에는 검토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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