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하나로 한달 매출 9억원?…"짭짤하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6.02.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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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에서 '유료보기' 월매출만 9억2000만원… 작품명은 '미공개'

웹툰 하나로 한달 매출 9억원?…"짭짤하네"


#최근 네이버 웹툰에서 역사적인 사건이 터졌다. 한 달간 '유료 보기'만으로 9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작품이 탄생한 것. 이 작품의 누적 유료 매출은 11억5000만원이다. 전체 매출의 80%를 한 달 만에 올렸다. 작품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웹툰이 콘텐츠 산업의 핵심으로 급성장하면서 관련 시장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캐릭터상품과 드라마, 영화, 게임 등 웹툰을 활용한 2차 저작물 제작은 콘텐츠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웹툰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돈방석에 앉는 웹툰 작가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 'N스토어'의 웹툰 페이지. 다양한 작품들에 '유료 보기' 모델이 적용돼 있다.네이버 'N스토어'의 웹툰 페이지. 다양한 작품들에 '유료 보기' 모델이 적용돼 있다.
특히 2012년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이 도입하기 시작한 '유료 보기'는 주요 수익모델로 자리잡았다. 대표적인 웹툰 유통 플랫폼인 네이버 웹툰에서는 월 매출 9억2000만원을 기록한 작품처럼 유료 매출만으로 수억원대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 웹툰에서 '유료 보기'로 매출 1억원을 돌파한 작품은 '송곳', '신과함께', '오렌지 마말레이드', '치즈인더트랩' 등 10편에 달한다. 한 번이라도 월 매출 1000만원을 기록한 작품은 26편이다.



네이버 웹툰의 '유료 보기'에는 '미리보기'와 '완결보기' 방식이 있다. '미리보기'는 무료 연재 웹툰의 미공개 회차를 미리 볼 수 있고, '완결보기'는 연재를 마친 웹툰을 다시 보는 서비스다. 웹툰 작가들은 자신의 판단에 따라 '미리보기'와 '완결보기' 모델을 도입할 수 있다. 수익은 작가와 네이버가 70%와 30%씩 나눠갖는다.

지난달 11일 '미리보기' 모델을 도입한 '노블레스'는 15일 만에 매출 1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다시 8일 만에 추가로 매출 1억원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현재 누적 매출은 3억2000만원이다.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도 있다. 2013년 12월 '완결보기'를 도입한 '신과함께'는 그동안 한 달도 빠짐없이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누적 매출은 4억7000만원을 넘겼다. '프린세스' 역시 2014년 6월 이후 매달 1000만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누적 매출 6억4000만원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유료 보기' 모델을 도입한 작품은 총 188편이다. 웹툰 작가들은 유료 매출 외에도 원고료, 광고, 판권 계약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무료로 제공되는 기본 연재 콘텐츠뿐 아니라 아직 공개되지 않은 회차를 미리 보거나 완결된 작품을 소장하거나 다시 보려는 이용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이용자들이 유료 모델에서 높은 만족감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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