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본인의 정신 건강 상태를 논하는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리에 출석하고 있다. 2016.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 전 부회장 측이 배포한 동영상 국문 녹취록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가 돼야 한다"며 "이것은 일본도, 한국도 오너기업에서는 상식으로 다른 사람이 하면 모두 신뢰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은 중국에서도 수천억이나 투자해 모두 실패하고 있는데도 뉘우치지 않고, 불러도 오지를 않는다"며 "이번에는 뒷구멍에서 제멋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0년 동안 고생해서 간신히 이만큼 만들었는데 그것이 전부 엉망이 돼 버린다"며 "신동빈은 다 해임해서 롯데와 관계가 없도록 만들고, 지금부터 롯데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에 대해서는 "인간이 정말로 교활하다"며 "(지난해 7월 3일) 그만두게 했는데 그 때는 엎드려 사죄하더니 조금 지나 반대편에 붙어버렸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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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신 회장과 쓰쿠다 사장 등 현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해임하고 자신을 포함한 새 이사진 선임안을 통과시켜 경영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