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외전 스틸컷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쿵푸팬더3 상영이 돌연 취소돼 다른 시간대에 영화를 보게 된 소비자들의 경험담이 잇따랐다. CGV 등 대형 영화관은 상영관 점검을 위해 특정 시간대 영화상영이 어렵다며 다른 시간대로 영화표를 공짜로 바꿔줬다. 하지만 확인 결과 점검 중이란 상영관에서는 버젓이 '검사외전'이 상영됐다.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영화 '쿵푸팬더3'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쿵푸팬더3'는 2008년 1편이 467만명, 2011년 2편이 507만 명을 모은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쿵푸팬더' 시리즈의 3편으로 친아빠를 찾은 '용의 전사' 포의 이야기를 그렸다. / 사진=뉴스1
상영 횟수는 9422회였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등록된 전국 상영관 수가 2489개인 것을 감안하면 전국 극장의 72%가 검사외전을 상영하고 있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검사외전 상영관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쿵푸팬더 상영관이 갑자기 줄어들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스크린독점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받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개봉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평단과 대중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조기종영했다. 지난달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헤이트풀8'은 상영관이 적어 타란티노 팬들이 예매 전쟁을 펼치기도 했다. 검사외전은 일주일 만에 544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