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10년?, 2년이면 가능"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6.01.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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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섭 진원생명과학 연구소장, "8~9월 임상 돌입할 수 있을 것"

'지카바이러스' 확산으로 국제사회가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르면 2~3년 안에 백신이 개발된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다.



정문섭 진원생명과학 (2,475원 ▲190 +8.32%) 연구소장은 "현재 쥐를 대상으로 한 지카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시험을 끝낸 상태"라며 "인간과 면역체계가 비슷한 원숭이 대상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 개발 업체로도 잘 알려진 진원생명과학은 1년 전부터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동물 시험 단계로 조만간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정 소장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 보건당국에 임상 신청을 넣어 8~9월 쯤이면 임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캐나다는 감염병 백신 개발에 대한 응급 승인을 내 준다"며 "특히 미국은 DNA 백신의 경우 효능만 있으면 바로 임상을 승인하는 제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메르스 백신 개발 계획을 밝히고 미국에서 임상 승인을 받기까지 6개월밖에 안 걸렸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임상에 돌입하고 개발을 모두 마무리하는 데는 2~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반 백신 개발은 5년 정도 걸리지만, 감염병에 대한 빠른 허가제도와 회사 기술력을 통하면 이를 절반가량 단축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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