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시장에서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유럽의 그리스가 설마 했던 사실상의 국가부도위기를 맞았었고 중국 증시가 급등 후 단기간 급락하는 바람에 투자자들이 또 한 번 중국테마로 혼비백산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주가의 하루 최대 가격 제한 폭이 상하 15%에서 30%로 확대되고 기업들의 배당 확대 분위기와 기업공개(IPO)의 증가로 인한 공모주 관련 소식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역사는 위기를 원동력 삼아 계속 발전하며 흐르듯 기회가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다양한 투자활동이 일어나며 시장은 매일 새롭게 시작된다. 자산 관리하는 것에 있어서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비록 여러 가지 이유로 하락하는 시장에 투자해 돌아보기 두려운 손실을 입었더라도 새로운 시작이 있는 곳으로 눈을 돌리면 계속할 수 있고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개인이 자산배분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보통 소유든 전세든 사는 집과 부동산을 제외한 현금성 자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해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최근 금융시장 주요이슈인 연기금의 자금운용, 만능통장 (ISA: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해외펀드비과세계좌, 퇴직연금 관련 뉴스를 보면 빠지지 않는 키워드들이 있다. 패시브투자(Passive), 해외투자, 대체투자, 배당, 그리고 상장지수펀드(ETF)다. 특히 ETF는 현재 한국거래소에 200여 개가 상장돼 있다. 주식처럼 쉽게 투자하면서 실제로는 선택하는 ETF에 따라 주식, 채권, 원자재, 해외주식, 외환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현 정부의 국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인 기업배당 관련 정책 기조를 반영한 배당 테마 ETF, 그리고 국내시장의 위기를 해외에서 기회를 찾아보려는 트렌드를 반영한 해외투자 ETF 등이 계속해서 상장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투자에서도 소위 엣지(Edge)를 가져갈 수 있게 하는 스마트베타, 액티브 투자전략 ETF 등이 가까운 시일 내에 상장될 것으로 보여 투자의 회복탄력성인 자산배분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시도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5년 올 한 해의 투자에서 얻은 결과가 자산증대인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고 아픈 손실로부터 회복이 필요한 투자자도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견해로는 아마도 ETF가 가장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자산배분을 가능하게 하는 투자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증권사 주식계좌가 있다면 종목과 동일하게 검색이나 매매가 가능하고 주요 은행의 신탁계좌에서도 ETF를 살 수 있다. 자산배분은 ETF라는 상품의 본연의 목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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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이 자산을 관리해 준다는 소식이 있다. 소위 미국에서 먼저 출발한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가 국내에서도 생겨난 것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로보어드바이져들도 바로 ETF로 자산배분을 한다. 그만큼 투자수단으로써 ETF가 효율적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다가올 2016년도 예외없이 다사다난 하리라 예상하지만 투자에 있어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ETF로 투자의 회복탄력성 그리고 성장성을 최대한 끌어올려보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