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추위에 떤 어린이 합창단에 진심으로 사과"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5.11.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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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철씨 트위터/사진=김현철씨 트위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가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 도중 어린이 합창단이 추위에 떨며 야외에서 1시간 이상을 대기했던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현철씨는 2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아버님 영결식에 나온 어린이 합창단들이 갑자기 몰아닥친 영하의 추운 날씨에 떨었다는 소식에 유가족의 한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결과가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한 초등학생 합창단원들이 눈이 날리는 영하의 날씨에서 1시간이 넘게 노래 순서를 기다렸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어린이 합창단원들은 외투도 입지 않은 채 얇은 상의만 입고 추위에 벌벌 떨었고, 이 모습이 방송 카메라 등에 잡히며 "아이들에게 못할 짓을 했다"는 성토가 이어졌었다.



한편 현철씨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삼우제를 지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우리사회를 위해서 실질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을 좀 해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아직 상중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얘기는 안 하는 것이 좋겠다"며 "(김 전 대통령과 생전에) 특별히 그런 말씀을 나눈 적은 없다"고 답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남기신 그런 유훈이 전체 우리 나라와 국민들, 또 우리사회에 큰 울림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 50% 이상 상승한 것에 대해선 "너무 슬프게 애도를 해주셔서 다른 것보다도 우리 국민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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