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임 노조위원장에 강성 '박유기 후보' 당선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5.11.2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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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기 신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당선인/사진제공=현대차 노조박유기 신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당선인/사진제공=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새 위원장에 강성 노선의 박유기 후보가 당선됐다.

28일 현대차 (249,500원 ▼500 -0.20%) 노조에 따르면 박 후보는 지난 27일 전체 조합원 4만88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위원장 선거 2차(결선)투표에서 2만3796표(53.41%)를 얻으며 2만570표(46.17%)의 중도 노선 홍성봉 후보를 제치고 새 노조위원장에 뽑혔다.

박 당선인은 강성 노선의 금속연대 소속으로, 2006년 현대차 노조 위원장과 2009년 금속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박 당성인은 지난 24일 세 후보가 맞붙었던 1차 투표에선 기존 집행부의 수석위원장을 지낸 홍 후보(1만6032표, 36.32%)에 밀려 2위(1만4136표, 32.03%)를 차지했었다. 3위를 기록했던 하부영 후보는 1만3725표(31.09%)를 얻은 강성 노선 후보로 분류됐었다.

박 당선인은 올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연내 마무리 짓겠다고 공약했었다. 다음달 중 사측과 교섭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선 강성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그간 진행돼온 임단협 교섭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었다. 이에 박 당선인의 새 집행부가 올해 연말 임단협 교섭을 사측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현대차 노조는 그간 사측과 올해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교섭을 계속해 왔다.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제, 8+8 시간 조기시행 등에 의견을 모았지만, 임금피크제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이에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하루 4시간 부분파업과 이틀간의 6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을 통해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해 왔다. 반면 사측은 29차 교섭에서 3차 제시안을 통해 기본급 8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00%+300만원 지급 등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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