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카메라 유럽 시장 잇단 철수…카메라 사업 중단 수순 밟나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5.11.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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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어 영국 시장도 판매 중단…디카 완제품 보단 신사업 보완 수준에서 유지 전망도

삼성 NX500./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 NX500./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가 독일에 이어 영국 시장에서도 디지털카메라 판매를 중단한다. 주요 유럽 디카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접기 위한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디지털카메라 제품들의 판매와 마케팅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수요가 줄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독일 등 다른 유럽 지역에서도 디지털카메라 판매를 잇따라 중단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디지털카메라 사업과 관련해 해외 사업 정비 수순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이 지난 2월 프리미엄 카메라 'MX500' 출시 이후 후속모델 출시가 없었던데다, 삼성 카메라 관련 마케팅이 거의 사라졌다는 점에서 카메라 사업 자체에 대한 철수 준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북미지역에서도 삼성전자 카메라 철수설이 한차례 불거진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디지털카메라 관련 광학기술이 삼성의 스마트폰과 의료기기의 빠트릴 수 없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데다 시장에서 소니, 캐논, 니콘 등 경쟁사에 밀리면서 삼성이 완제품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스마트폰, 의료기기 등 차세대 사업의 기술력을 뒷받침해주는 인프라 사업으로 명맥을 유지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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