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호감도 19→51%로 '급등'…DJ 57%, JP 30%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5.11.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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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YS 하면 생각나는 것'은 민주화→IMF→금융실명제…74% "정치발전에 공헌했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사저와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위치한 동작구 상도동으로 향하고 있다. '화해와 통합'을 유언으로 남긴 김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날 국립 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사진=뉴스1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사저와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위치한 동작구 상도동으로 향하고 있다. '화해와 통합'을 유언으로 남긴 김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날 국립 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사진=뉴스1


김영삼(YS)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호감도가 서거 이후 2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YS에 대해 '호감이 간다'는 응답률이 51%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조사에서의 YS 호감도(19%)보다 2.5배 가량 높아진 것이다. 한국갤럽은 YS의 서거 후 언론을 통해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부터 민주화에 헌신한 업적이 재조명됨에 따라 YS에 대한 인식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해석했다.



응답자의 34%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YS 호감도는 고령일수록(20대 40%, 60세 이상 69%) 높았고, 새누리당 지지층(63%)에서 높았다.

YS의 대한민국 정치발전 공헌 정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가 '공헌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헌했다'고 평가한 인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37%가 '민주화 운동·독재 항거'를 꼽았으며 '금융실명제'(17%), '군부독재 청산·하나회 척결'(10%), '문민정부 수립'(4%) 등 순으로 나타났다.

'YS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으로는 민주주의·민주화운동(21%), IMF(국제통화기금) 위기(17%), 금융실명제(16%)가 전체 응답의 54%를 차지했고 문민정부(3%), 3당 합당(2%), 하나회 척결(2%) 순으로 조사됐다.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호감도는 57%로 집계됐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31%, 의견 유보는 12%로 나타났다. DJ 호감도는 2040세대에서 60%를 웃돈 반면, 5060세대에서는 50%를 밑돌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82%)의 호감도가 매우 높았다.


YS, DJ와 함께 '3김(金) 시대'를 이끌었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 대한 호감도는 30%,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43%였고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응답자의 59%는 이들 3김이 우리나라 정치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평가는 20%, 평가 유보는 21%였다.

또 응답자의 54%는 3김의 영향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봤으며, 39%는 '이제는 영향력이 없다'고 답했다. 의견 유보는 7%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표본에서 무작위로 뽑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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