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롯데그룹 소유와 경영 분리 반대"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15.11.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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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 "한국 롯데, 과자 제조 능력 거의 없다"

신동주 "롯데그룹 소유와 경영 분리 반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유와 경영 분리' 방침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한국 롯데그룹은 제과 부분에서 독자적인 제조능력 없이 일본 롯데의 기술에 의존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신 전 부회장은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식품과 제과업계는 가업을 잇는 경우가 많으며 롯데도 모든 상품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시식하고 디자인과 광고를 확인하면서 성장해왔다"며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 이후 롯데그룹의 개혁일환으로 내세운 '가족과 경영의 분리'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어 그는 "쓰쿠다 사장(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은 신 총괄회장의 신뢰를 배신했다"며 "신규사업에서 실패했다는 허위 내용을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말해 나를 사임시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 롯데그룹의 제과사업 부문도 폄하했다. 그는 "과자 사업은 암묵적으로 일본 롯데가 전개해 왔고, 한국 롯데에 제품 만드는 방법을 (일본 롯데가) 가르쳐주고 있었다"며 "한국롯데에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은 향후 주주총회에서 종업원 지주회사가 힘을 보탤 경우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에는 "종업원들에게 현재 상황이 정확하게 전달되고 있지 않다"며 "개인 메일도 정지된 상태이며 내게 협력하는 직원은 이동될 수 있다고 들어 직원들이 나와 접촉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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