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서거]'망연자실' 손명순 여사…'동병상련' 권양숙 여사 줄곧 눈물

머니투데이 김태은 최경민 기자 2015.11.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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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현철씨, 헌화하며 오열

↑ 26일 국회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손명순 여사(오른쪽)와 장남 김은철씨(중간), 차남 김현철씨(왼쪽)가 추도사를 듣고 있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손명순 여사(오른쪽)와 장남 김은철씨(중간), 차남 김현철씨(왼쪽)가 추도사를 듣고 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과 한평생 김 전 대통령의 정치인생을 함께한 동지들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고인의 서거를 아쉬워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한 손명순 여사는 추운 날씨 속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멍한 표정으로 부군인 김 전 대통령을 떠나보냈다. 차남 김현철씨가 때때로 손 여사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건강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도사가 낭독되는 동안 눈을 감고 상념에 잠기기도 했으며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자 고개를 숙이는 등 감정을 추스렸다.

차남 김현철씨는 영결식 초반 눈물을 참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유지하려 했지만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영상으로 나타나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손수건을 눈에 대고 입을 꽉 다물었으나 얼굴이 벌개질 때까지 어깨를 들썩이며 울었다.



그동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장남 김은철 씨는 중절모에 선그라스 차림으로 표정을 감췄다. 그러나 가족 헌화 순서에서 김 전 대통령의 영전에 꽃을 바치면서 비틀거려 주위 사람들의 부축을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도 영결식 내내 굵은 눈물을 흘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또한 영결식 행사가 끝날 때까지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는 모습이 계속 포착됐다.

나란히 앉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영결식 내내 눈물을 참았다. 영결식 막바지 헌화를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표는 고개를 푹 숙인채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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