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로부터 도망치려다 구타를 당해 숨진 오스트리아 소녀 삼라 케시노비치의 사진. 케시노비치는 지난해 친구 자비나 셀리모비치와 함께 IS에 가담했다. 셀리모비치는 앞서 시리아에서 벌어진 전투에 참가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사진 출처 =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사진=뉴시스
오스트리아 빈에 살던 삼라 케시노비치(17·여)는 지난해 친구 자비나 셀리모비치(16·여)와 함께 IS에 가담하겠다며 IS 근거지인 시리아 락까로 건너갔다.
케시노비치와 셀리모비치는 시리아 락까로 건너가 IS에 가담했다. 이슬람 복장을 하고 남성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에 둘러싸인 모습으로 IS의 선전물에 등장하며 홍보 모델 역할을 했다. 케시노비치와 셀리모비치는 IS 조직원들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개별적인 경우에 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케시노비치의 사망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신문 크로네 차이퉁은 이들 소녀들과 함께 살던 튀니지 여성의 말을 인용해 케시노비치가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튀니지 여성도 IS에 자원했다가 뒤늦게 탈출했다. 앞서 셀리모비치는 시리아 전투에 참가했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케시노비치가 숨졌다는 사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반테러 위원회 소속 전문가인 데이비드 샤리아에 의해 제일 먼저 알려졌다. 샤리아는 "처음에는 오스트리아를 떠난 보스니아계 15세 소녀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2명 모두 IS에 가담했다가 1명은 시리아 내 전투에서 사망했고 다른 1명은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케시노비치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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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당국은 두 소녀를 IS에 가담시킨 혐의로 빈에 거주하는 보스니아인 이슬람 전도사를 기소했다. '미르사드 오(O)'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전도사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르사드 오는 지난해 테러리스트들에게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