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표류기를 주제로 한 영화 '마션'의 한 장면/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스페이스 카우보이'라는 영화가 있다. 1958년 지구 궤도를 도는 미국의 첫 유인 우주비행에 참가하겠다는 목표로 우주비행사들은 혹독한 훈련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구 궤도를 처음으로 돌고 온 것은 침팬지였다. 안전을 우려한 결정에 훈련에 몰두하던 우주비행사들의 꿈이 좌절된 것이었다. 영화는 흩어져 있던 노년의 우주비행사들이 모여서 우주비행을 하게 되는 환타지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사실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구성한 영화다.
로보넛2는 2014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로보넛2가 조만간 친구를 맞이할 것 같다. 국제우주정거장에 또 다른 AI 로봇이 투입될 예정이다. 독일의 미녀로봇인 ‘아일라’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아일라는 기기조작능력을 갖춘 한층 발전된 로봇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사람이 필요 없는 세상이 곧 다가올지도 모를 일이다.
동시에 그동안 개발해 오던 '발키리' 또는 'R5'라고 불리는 키 188cm, 몸무게 125kg의 인공지능 로봇의 업그레이드 작업에도 나섰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R5는 로보넛2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화성유인탐사선에 우주비행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기려고 한다. 우주비행사를 보조해서 또는 단독으로 우주유영을 할 수도 있고 달이나 화성에 사람보다 먼저 보내서 우주비행사를 안전하게 맞이할 준비를 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화성탐사선에 동행해서 우주비행사들이 수행하기 어려운 위험한 작업을 도맡아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화성유인탐사가 끝난 후 우주비행사들은 지구로 귀환하지만 R5는 화성에 남겨두고 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남아서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도 독자적으로 우주탐사에 나설 아이언맨을 닮은 '샤오티엔'이라는 AI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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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의 발전은 그 결과를 일일이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AI 로봇이 우주탐사에서 우주비행사를 보조할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발달의 정도에 따라서 우주비행사를 대체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생명유지장치의 개발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AI 로봇이 우주탐사의 주인공으로 떠오를 것이다. 화성유인탐사 계획이 사람이 빠진 채 진행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은 세상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해 보면 '사람이 과연 화성에 갈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