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보기에 번듯한 직업이 있는 사람들도, 이미 충분한 경력을 쌓은 사람들도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직업에 대해 큰 회의를 느끼곤 한다. 자신에게 잘 맞는 직업을 찾기 어려울뿐더러 세상이 변하는 속도까지 너무 빨라져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직업전문가 신상진은 신간 '직업의 이동'에서 직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발맞춰 경쟁력을 높이지 않는다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게 된다고 경고한다.
향후 10~20년 이내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 직업군에는 보험설계사, 은행 출납원, 여행 가이드, 부동산 중개인, 텔레마케터 등이 있다. 대부분의 업무가 기술로 대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조제 전문 약사, 회계사, 호텔리어, 스포츠 심판, 제빵사 등은 20~30년 이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 직업군으로 꼽혔다.
직업 세계를 살펴봤다면 다음 단계는 자기성찰이다. 자신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너무 눈앞에 닥친 일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자신을 성찰해야 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직업이 기술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미래 직업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직업의 이동=신상진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308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