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윤리위 6년 징계에 "모든 법적 수단 동원"

머니투데이 도민선 기자 2015.10.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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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사진=홍봉진 기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로부터 자격정지 6년의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몽준 회장은 지난 8일 대변인실을 통해 '정몽준 FIFA 회장 후보'라는 명의로 "이번 징계로 FIFA의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실체가 드러났다"며 "이는 뇌물·횡령·배임 등 범죄를 저지른 조셉 블래터 회장,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발케 사무총장 등이 90일 자격정지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형평성을 잃은 조처"라고 지적했다.



정 명예회장 대변인은 "윤리위가 조사 개시 당시 문제 삼았던 한국 202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의 '국제축구기금'(GFF) 조성 계획을 설명하는 편지를 동료 집행위원에게 보낸 것은 제재 이유에서 제외했다"며 "단지 조사 과정의 태도를 제재의 근거로 삼은 것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블래터 회장은 90일 잠정 제재가 지난 뒤 내년 2월26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되지 않을 경우 다시 회장직으로 돌아오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FIFA 윤리위의 결정이 부당함을 밝혀내고 FIFA의 환골탈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FIFA 윤리위원회는 정몽준 회장에게 자격정지 6년과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1996만원), 제프 블래터 현 FIFA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에게는 각각 자격정지 90일 처분을 내렸다.

자격정지 처분은 발표 직후 곧바로 효력을 발휘하며 대상자는 이 기간동안 국가 및 국제 수준의 모든 축구협회 활동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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